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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otte Gainsbourg

그것은 이상한 무게 2012/05/18 16:34 posted by zoomself

 

 

 

 


멜랑콜리아 (2012)

Melancholia 
7.2
감독
라스 폰 트리에
출연
커스틴 던스트, 샬롯 갱스부르, 키퍼 서덜랜드, 샬롯 램플링, 존 허트
정보
미스터리, 판타지 | 덴마크, 스웨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 135 분 | 2012-05-17

 

 

언니가 수면의 과학에 나온 스테파니였구나.

어디서 봤더라 근질근질 하더니만.

 

우울과 불안, 세계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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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키친

저자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출판사
민음사 | 2012-01-27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요시모토 바나나의 매일을 엿볼 수 있는 소소하고 따스한 식탁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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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 있는 어린이집에서 모로선생님의 특강이 있었다. 10시 넘어 둘다 연신 하품을 해대면서 흔들흔들 지하철을 타고왔다. 둘이 매일 한두끼씩 밥먹고 여기저기 다니고 하니 이젠 지하철 안에서 딱히 말없이 있어도 어색하지 않다. 그럼에도 어쨌든 요즘 덕분에 독일 살 때 보다 독일말을 더 많이 하고 있다.

그래봤자 Ja, Nein이 8할이지만.

지금 내 역할은 우짜든동 선생님 얘기를 잘 들어드리는 것. 

선생님에게 낯선 우리나라 음식들을 맛있게 함께 먹어드리는 것.

주말엔 수업 통역도 한다. 아아~ 안할래요, 하고 징징거렸는데, 오늘 들어보니 뭐 충분히 하겠더라고.

 

오늘 오가는 지하철 안에서 바나나 키친을 읽었다.

바나나 키친을 읽고 있으면 나도 얼른 엄마가 되어서, 꼬맹이에게 뭔가 맛있는 것을 매일매일 먹여주고 싶단 생각이 든다. 나란이 언니가 세 꼬맹이들이 먹을 밥을 뚝딱 차려내던 모습이 막 생각난다. 승혜 언니가 그림처럼 차려놓은 밥을 이랑이가 오물오물 먹던 모습도 생각나고.

지난지난 주말에 남자친구랑 같이 먹을 점심을 준비하다, 

뭘 별로 한 것도 없이 갑자기 너무도 지긋지긋하여 프라이팬을 뒤적이다 침대에 엎어져서 엉엉 울었더랬다.

나중에 결혼하면 맨날 이런 거 해야할 거 아냐, 하면서.

진작에 하지마 하지마 나가서 먹어 하고 말리던 남자친구는 기어코 뭘 만들겠다고 수선을 떨다 갑자기 엎어져 울고 있는 날 보고 어찌나 난처해하던지. 흠, 자기가 나한테 결혼해서 밥 해달라고 한 적도 없는데.

눈물을 슥슥 닦고 식탁을 차리고 밥을 먹다가 또 눈물을 뚝뚝.

암튼, 봄이 막 될랑말랑 하는 이 계절엔 나는 거의 미친년이다.

창피하다, 창피해.

 

내일은 오랜만에 파스타를 만들어 먹어야겠다.

마늘쫑과 베이컨, 올리브유만 넣어서 만드는 초간단 파스타~ 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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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의 별 (2012)

Planet of Snail 
9.6
감독
이승준
출연
조영찬, 김순호
정보
로맨스/멜로, 다큐멘터리 | 한국 | 85 분 | 2012-03-22

 

달팽이의 별을 봤다.

남자의 손과, 옆얼굴이 너무 아름다워 유부남임에도(혹은 유부남이라서?) 반해버렸다.

 

결혼하고 싶으면 준비를 해야지.

형은 준비가 되서 순호누나를 만났어?

응.

경제적인 거?

아니, 외로움.

그리고 함께 웃을 때 눈물이 왈칵 날 뻔했다.

 

저녁엔 진영이선배를 만났다.

15년 전에 타이타닉을 함께 봤으니 이번에 3D도 같이볼까 하였다.

정말 15년이 꼬박 지났네. 우리가 만난지도.

양갱과 함께 15주년 기념 삼총사 홍콩여행 가야하는데

양갱이 너무 바빠 우짜노.

 

오늘은 일찍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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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요일마다 기분이 바닥이다.

일요일이 뭐가 좋냐? 지나면 월요일인데, 이러면서 모든 즐거운 사람들에게 눈을 흘긴다.

마주치는 모든 것들에 쌀쌀맞게 대한다. 

그렇게 일요일 새벽을 맞고 일요일 아침을 졸다 일요일 오후를 허비하고 일요일 저녁을 글썽이며 견딘다.

월요일 아침 7시에 전철을 타야하는 인생도 아니면서.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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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에 오신 외국 강사님과 하루에 한두 끼를 단둘이 식사한지 열흘째다.

프랑스 사람이지만 독일에 오래 살아 독일말이 유창하다. 지금은 일본에서 살고 계신다.

독일 살 때 옆방 살던 유겟언니의 아저씨 버전 같다. 우아하고 수다스럽고 무례하고 다정하다. 

아, 내 스타일 아냐! 남들에게 말하기 좋지만, 마음으론 친해져버렸다.

역시 밥이 무섭다.

 

졸려서 커피를 내렸다.

자기엔 아까운 밤이니까. 교정 봐야 할 원고도 쌓였고, 번역할 것도 있고, 책도 잔뜩 샀다.

원고는 집어 치우고 일기 쓰고 책 읽고, 노래 들어야지.

아주아주 슬픈 소설을 읽다 엉엉 울며 잠들어야지. (그러려면 뭘 읽어야 하나)

 

아까 누군가 나에게, 이 얘기는 그냥 안하는 게 나은데, 아무한테도 이르지 않으실 거면...하고 목소리를 낮추었다. 저는 되게 잘 이르는데요, 아...그럼 하지 말아야겠다, 사실은요, 별일 아닐 수도 있는데요...

아까는 분명 눈이 둥그레서, 두어번 맞장구도 치며 들은 것 같은데

아, 맞다 일러야지 하고 보니 무슨 얘기였는지 도무지 생각이 안난다.

정말 별일이 아니었나부다.

 

여전히 졸려서 그런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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